"목사님 사람을 읽는다는게 독심술 인가요? 아님 방법이 있나요?" 라고 물으셨습니다. 제가 책을 읽지 않을 때 사람을 읽는다고 하시면 제가 무슨 기술이나 특별한 은사가 임했는지 궁금해 하시는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저에게 특별한 은사가 임했거나, 남들이 모르는 특별한 기술이나 방법은 없습니다. 제가 사람을 읽는다는 표현을 한 것은 더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관찰"에 가깠습니다. (스토킹을 하는 것은 아니니 안심하세요?) 가령, 어떤 옷을 입으시는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는 무엇인지? 커피를 드시는 지, 차를 드시는 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는 무엇인지? 어떤 일에 반응하시고 화를 내는지? 등을 유심히 관찰합니다. 관찰은 관심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 관심은 사람에 대한 사랑과 이해로부터 출발합니다. 사람에 대한 이해와 사랑은 물론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관심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세심한 관찰은 성찰을 줍니다. 성찰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 하는 힘입니다. 그 사람의 필요가 보이고, 그 사람의 장점이 보이고, 그 사람의 부족함도 보이고, 상처와 아픔까지도 보입니다. 사람에 대한 성찰은 저에게 구체적인 기도의 방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좀 더 깊이있게 기도할 수 있는 성찰을 주었습니다.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되는 성찰은 좀 더 사람을 이해하는 통찰력을 가져다 줍니다. 통찰력이 생긴다는 것은 문제와 상황을 보는 것에 머물지 않고 해결책과 정확한 해결 방법을 깨닫게 하는 능력입니다.
현대 사회의 가장 커다란 문제는 사람에 대한 관심의 부재에부터 시작됩니다. 사람에 대한 관심의 부재는 사람을 관찰하지 않습니다. 관찰이 없으니 성찰도 없고 성찰 없는 삶에서 통찰을 기대하기는 불가능 합니다. 예수님은 관찰자이셨습니다. 38년이나 병들어 누워있었던 것을 아셨습니다. 18년 동안 귀신들려 않으며 꼬부라진 것을 관찰 하셨습니다. 뽕나무에 올라간 삭개오를 보았습니다. 혈루병 앓던 여인이 자신의 옷자락을 만지는 것을 관찰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사람에 대한 세부적인 관찰은 그의 제자들을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시몬에게는 베드로라는 이름을 주셨습니다. 베드로가 밤이 맞도록 물고기 한마리 잡지 못한 것을 아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셨기에 모든 것을 아시는 분이셨지만 부지런히 사람들의 필요가 무엇인지를 관찰하시는 분이셨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관찰은 성찰로 이어져 하나님의 방법으로 통찰력있게 해결되는 것을 봅니다. 요즘 누가복음을 큐티하면서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의사의 눈을 통해서 본 예수님은 관찰자셨습니다. 사람들의 필요가 언제부터였는지 구체적인 문제들을 알고 계셨습니다. 진짜 문제를 파악하면 답도 훨씬 쉽게 접근 할 수 있습니다. 진짜 공부는 관찰력을 높이는 일입니다. 진짜 공부는 관찰을 통해 사람을 알고 이해하는 성찰의 능력입니다. 진짜 공부는 하나님의 통찰력에 이르는 것입니다. 이런 공부는 우리의 IQ와 상관없이게 핑계거리가 없습니다. 제자들 교회는 6살을 넘겼습니다. 이젠 성숙함으로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성숙한 사람은 상대에 관해 끊임없이 관찰하는 사람입니다. 성찰하는 사람입니다. 통찰하는 사람입니다. 우리 모두가 진짜 공부에 대가들이 되어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