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멕시코에 잘 다녀왔습니다." 연말 연초 바쁜 일정 때문에 오랜만에 멕시코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행에 특별히 감사합니다. 주변의 몇몇 교회와 목사님께서 동행해 주었습니다. 작은 교회들입니다. 작은 교회여서 선교가 힘들다고 생각하시던 고정 관념을 깨뜨릴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피곤하지 않느냐고 묻는 분들이 계십니다. 저인들 유일하게 휴식할 수 있는 월요일의 시간이 왜 아깝지 않겠습니까? 이번 한 주간 내내 피곤한 것도 사실입니다. 하는 일이 없고 특별히 도움이 되지 않아도 선교지에 가는 일은 언제나 가슴이 설렙니다. 이번 멕시코 방문도 저에게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특별히 주변에 더 많은 교회와 목회자, 성도님들에게 선교에 도전을 해야 겠다 생각 하게 되었습니다. 몇달동안 선교지의 환경도 많이 변해있었습니다. 우선 선교사님 가정에 둘째가 태어 났습니다. 선교사님과 사모님 아이를 위해서 더 많은 기도가 필요합니다. 또 다른 변화는 교회 입구 쪽으로 보이던 언덕에 현대 공장이 아주 멋지게 지어졌습니다. 덕분에 교회로 들어가는 입구가 없어지는 일이 생겼습니다. (다른 입구를 찾느라 약간 헤매어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또다른 변화는 교회로 들어가는 첫 진입로가 되는 국도가 공사 중입니다. 도로가 폐쇄되어 돌아가야 하는 불편이 생겼습니다. 공사 후에는 교통체증을 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개월의 공백기간 동안 많은 변화를 실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선교지는 빠르게 변화되고 있었습니다.
올해는 유독 비가 많이 옵니다. 켈리포니아의 갈증이 해갈되어 너무 좋습니다. 그러나 선교지는 홍수피해를 피할 길이 없습니다. 작년 저희는 선교지의 수해 복구를 위해 하루지만 지원 사역을 했습니다. 지난번 홍수 때보다 지금 현지 상황은 더 좋지 않습니다. 저도 이번 여행에서 길이 좋지 않아 차를 끓이는 일이 있었습니다. (좋은 차는 아니지만 가슴 아팠습니다.) 마을 진입로와 교회로 가는 길은 차가 다니기에 너무 심하게 망가져 있었습니다. 깊은 웅덩이가 여러개 생겼고 물이 흐르는 골이 깊게 패여 있어 일반 자동차로는 통행과 진입이 너무 어렵게 되었습니다. 목회서신을 쓰고 있는 지금 남가주에 비가 온다고 하니 걱정입니다. 이곳에 비가오면 현지도 비가 올 확율이 높기 때문입니다. 비가 와서 예배를 하지 못한 경우가 종종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의 간절한 소원은 교회가 부흥하는 것입니다. 부흥의 이유는 한 가지입니다. 더 많은 것을 나누고 싶어서 입니다. 개들의 애처로운 눈을 바라보면서 멕시코에 샬롬이 필요함을 느끼고 왔습니다. 켈리포니아를 생각하면 비가 좀 더 와야 합니다. 켈리포니아는 해갈이 되었지만 그래도 아직 더 많은 비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비가 오는 것은 좋은데... 멕시코에 비가 오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듭니다. 우산 장수 아들과 소금 장수 아들을 둔 엄마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비가 오면 너무 좋은데 선교지는 또 어떤 어려움이 생길지 걱정이 앞서는 마음입니다. 비가 오는 날은 기도합시다. 멕시코에 하나님의 "샬롬"이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