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박 2일의 짧은 온천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함께 가시지 못한분들께는 죄송합니다. 저는 유독 온천을 좋아합니다. 자라면서 환경이 온천을 좋아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된 것 같습니다. 제가 청소년기를 보낸 천안이라고 하는 도시와 이웃하고 있는 온양온천은 한국에서도 유명한 온천지역입니다. 고등학교 시절 온양에서 천안으로 공부하러온 친구의 집에 주말이면 살다시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그 친구의 집은 온양에서도 유명한 온천장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친구가 좋아 들락 날락 하던 온천의 효능에 완전히 중독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온천 사랑은 대학 졸업후에도 계속되었습니다. 대전의 유성은 온양온천 만큼 유명한 온천 관광지 입니다. 함께 교회를 섬겼던 절친의 가업이 또 온천사업이었습니다. 대전의 유성에서도 오리지널 온천이 나오는 집으로 유명했습니다. 주말이면 티켓을 받고 3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집이었지만 친구의 뺵으로 가장 좋은 온천물은 우리의 차지가 되었습니다. 친구도 좋았고 온천도 좋았지만, 온천사업을 하는 친구가 좋았습니다. 새벽예배, 금요 철야 예배가 끝나면 우리는 아지트 삼아 밤새 온천욕을 즐기곤 했습니다. 그 친구는 이제 온천사업을 접었지만 가장 친한 친구가 되었습니다.(진짜 아쉽습니다.) 그렇게 10년이 넘도록 저는 돈 한푼 안 들이고 한국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온천을 저의 물 쓰듯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어찌 온천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온천의 효능이 참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로회복, 두통, 고혈압, 신경통, 관절통, 근육통, 암, 정신질환, 특별히 피부 질환 및 피부효과에는 온천만큼 좋은 것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암세포가 뜨거운 온도를 싫어한다고 알려지면서 자연스럽게 우리의 몸을 데워주는 온천의 효과와 암과의 관계가 실험단계를 넘어 치료에도 사용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스랑스, 덴마크, 스페인 같은 나라는 이미 의료 수가에 온천 치료를 넣어 많은 신경통 환자들과 관절통 환자들을 돕고 있습니다. 긴장상태에 있는 현대인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치료방법으로 온천을 이용하는 일본의 치료는 널리 알려진 시술방법입니다. 짧은 1박 2일 이지만 저도 많은 효과를 봤습니다. (손의 각질과 발 바닥의 각질이 많이 없어지고 보들보들 해졌습니다. - 얼굴고 왠지 뽀얗게 된 것 같구요 ^^** - 물론 플라시보 효과 겠지만요.....)
성경에도 온천이야기가 나옵니다. 라오디게아 교회가 위치한 곳에는 히에라볼리에서 흘러나오는 온천이 있었습니다. 질병치료와 귓병을 치료하는 콜로니온이라는 안약의 산지로 유명한 이곳에서 라오디게아로 온천수가 흘러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온천의 수로가 고장이나면 온천의 수온이 도착하는 동안 차지도 덥지도 않은 물로 변해 버렸습니다. 저는 어제 온천을 하면서 아주 뜨거운 신아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 뜨거움을 흘러 내려서 모든 사람이 누리는 은혜를 전달하고 싶습니다. 제자들 교회도 뜨거운 온천의 근원이 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