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주간!

부활 주일을 기준으로 주일을 제외한 40일을 사순절 기간이라고 합니다. 기독교 전통에서는 이 기간동안 주님의 고난과 죽으심을 기억하며 삶의 자리를 정결하게 지켜나가는 기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순절은 누가 어떻게 시작 되었는지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 교부들에 의해 지켜 오던 고난 주간의 의미를 수도원의 수도사들에 의해 수행의 과정으로 지켜 오던 것이 오늘날까지 전해진 것이라는 견해가 많습니다. 성경의 원리와 가르침에 충실한 침례교회는 사순절이 성경적인 절기가 아니라는 견해들이 있어온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침례교인들은 이 사순절 기간을 강조해서 절기를 지켜 나가지는 않습니다. 비록 사순절 절기가 성경적인 근거를 찾아 보기 어려운 절기라 하더라도 이 기간 동안 주님을 묵상하고 예수님을 더욱 닮아 가기를 소원하는 기간이라면 사순절 기간은 어떤 절기보다 소중한 절기라고 생각됩니다. 그 사순절의 마지막 한주간이 고난 주간입니다. 이 기간은 주님이 예루살렘에서 마지막 공생애의 일주일의 행적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기간입니다.

2. 예수님의 고난이란?

예수님이 당하신 고난을 묵상하면서 우리는 몇 가지 측면에서 고난을 정의하고 생각해 봐야 합니다. 

첫번째 고난의 측면은 물리적인 고난입니다. 예수님이 당하신 육체의 고난은 너무나도 가혹한 고난이었습니다. 십자가 형벌은 로마 시대를 지나면서 더 이상 형벌의 제도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 고난이 너무나도 혹독하고 너무나도 끔찍하기 때문입니다. 육체적인 고통의 문제와 함께 예수님이 당하신 인격적인 고통 역시 너무나도 가혹한 형벌이었습니다. 현대 의학에서는 그것을 트라우마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전 인격을 송두리채 앗아가 버리는 가혹한 인격적인 학대가 예수님에게 가해졌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에게 가장 가혹한 고난이란 영적인 고난입니다. 하나님이신 그분이 죄인이 되어 우리의 모든 죄와 허물을 담당하시는 고통은 결국 십자가에서 외치셨던 그분의 외침으로 나타났습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나님으로부터 외면 당하신 십자가는 영적 고난의 아픔을 보여 주는 장소입니다.

3. 고난에 동참한다는 것은?

감히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해 보기 입니다. 예수님이 고뇌와 고통에 참여한다는 것입니다. 고난에 동참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고난과 고통을 이해하고 깨닫는 것입니다. 내가 당하는 고통의 문제를 뛰어 넘어 하나님이신 그분이 경험한 고난의 깊이와 넓이와 크기를 깨달을 때 진정 고난의 의미를 알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