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월요일 부터 저는 휴가를 갑니다. 휴가를 갈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교회에 감사드립니다. 휴가를 갈때마다 늘 성도님들에게 죄송한 마음입니다. 이민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분들이 넉넉히 휴가를 누리기 힘든 상황인데도 목회자들의 휴가를 보장해 주시는 교회에 감사 드립니다. 제가 올해 휴가를 가는 이유는 부자가 되서 돌아 오려는 이유 때문입니다. 모두 부자가 되고 싶어 합니다. 부자가 되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이렇게 쉽게 공개 하면 안되지만 .. 성도님들에게만 특별히 공개 하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 방법은 가진것을 늘리는 것입니다. 통장의 잔고를 늘리고 통장의 잔고를 늘리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하는 것입니다. 땅도 늘리고 갖고 있는 주식의 숫자도 늘리면 우리는 부자가 됩니다. 가진것을 늘리는 것은 그만큼 실력과 운과 노력이 뒤따라야 하는 일입니다. 악착같이 늘려 나가면 대게는 지금보다 틀림없이 많이 가지게 됩니다. 이 세상의 부자들은 대부분 자신의 가진것을 늘리는 것으로 부자가 된 사람들입니다. 두번째 부자가 되는 방법은 욕심을 줄이는 것입니다. 욕심을 줄이기만 해도 부자가 됩니다. 그 욕심을 완전히 죽이면 큰 부자가 됩니다. 저에게 휴가가 필요한 것은 욕심을 죽이는 시간이 필요해서 입니다. 목회를 하다보면 욕심이 생깁니다. 더 많은 새가족이 왔으면 좋겠고, 교회 출석 성도가 더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헌금 수입도 더 많아져 넉넉했으면 좋겠습니다. 교회 건물도 구입하고 부동산의 숫자도 점점 많아지면 좋겠다는 욕심이 계속해서 생겨납니다. 목회 현장을 떠나지 않고 쉽사리 이런 욕심을 이겨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별히 주변의 교회들, 목회자들이 목회를 잘 하는 모습을 보면 헛된 욕심과 욕망이 점점 커져서 스스로 통제 하기 어려운 지경까지 되어 버립니다.
몇번이나 이런 욕심을 비워야 한다는 싸인이 있었지만 목회 현장에서 이런 욕심까지 비워가며 목회를 하기에는 아직 저의 내공이 부족한가 봅니다. 이번 휴가에서는 이런 욕심을 비우고 오고 싶습니다. 이런 욕심만 비워도 저는 이미 큰 부자 입니다. 이미 감사할만한 목회 현장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욕심을 비우지 못하면 이미 저는 가난한 목회자 입니다. 물질의 가난함 보다 영혼의 가난함이 목회자에게는 더 큰 문제 입니다. 넉넉하지 않아도 굶지 않아도, 집도 있고 차도 있고 뜨거운 온수가 나오는 삶이라면 이미 전세계 생활 수준 상위 15% 안에 드는 삶입니다. 그런데도 감사할수 없는 영혼은 이미 가난한 영혼입니다. 이번 휴가를 통해서 저의 영혼을 넉넉하게 채워 돌아 오겠습니다. 누군가가 소리치고 아우성이 들려와도 흔들리지 않고 비교하지 않을수 있다면 적어도 넉넉한 영혼이 되었다고 인정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 휴가에 이런 마음과 생각을 다지고 또 다짐하고 돌아 오겠습니다. 잠시 사역과 목회 현장을 내려놓고 조급해져 통제가 되지 않는 생각과 마음을 새롭게 하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빨리 교회로 돌아가 설교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겠지만 그래도 잠시 멈추고 숨을 고르는 시간으로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육체의 쉼을 통해서 영혼의 쉼과 생각의 쉼과 마음의 쉼을 얻고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