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키가 크다는 이유으로 학교 체육 행사가 되면 학교 대표로 선발 되었습니다. 운동하는것을 좋아해서 웬만한 체육 활동은 좋아했는데 유독 오래 달리기 만은 싫어 했습니다. 오래 달리기는 말 그대로 오래 달려야 하는 운동입니다. 심폐 기능이 좋아야 하고, 지구력과 끈기가 있어야 할뿐 아니라 오래 달릴수 있는 근육이 만들어져야 잘 할수 있는 운동입니다. 많은 노력과 부단한 훈련이 반드시 필요한 종목이 마라톤 (오래 달리기) 대회 입니다. 학교 대표로 뽑혀 10KM 마라톤에 강제로 출전해야 했습니다. 새로운 체육 선생님이 부임 하시던날 육상 선수들을 모아 놓고 마라톤 전략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아마추어들이 늘 그렇듯이 죽을 힘을 다해 뛰다가 중간 지점도 가지 못해 탈진해 버리곤 했던 오래 달리기에도 전략이 있고 작전이 있다는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10KM 구간을 크게 3등분해서 코스마다 달려야할 전략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30녀이 지난 지금도 선생님이 말씀 하시던 전략이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첫번째는 힘의 분배 였습니다. 초반에 너무 힘을 쓰지 않는다 였습니다. 가야할 길이 먼길이니 힘을 분배하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첫 구간에는 쓸수 있는 힘의 30%만을 사용한다 였습니다. 순위는 중요하지 않다는것을 강조 하셨습니다. 천천히 호흡을 잃지 않고 나의 페이스를 유지할수 있는 선에서 동일한 스피드로 달려야 한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이해되지 않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힘을 아끼는 방법과 힘을 저축해 놓고 무리하지 않는 달리기를 할수 있었습니다. 왜 지금까지 후반 레이스가 되면 일등을 하다가도 꼴찌로 순위가 바뀌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두번째는 함께 달리라는 것이었습니다. 같이 달리는 학교 동료들과 함께 무리를 지어서 2번째 구간까지는 함께 달리라는 것이었습니다. 함께 달리는 사람들이 순번을 정해서 같은 무리안에서도 선두에, 중간에, 후미에 순서대로 함께 뛰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같은 학교에서 4명씩 출전을 했기에 4명이 함께 뛰고 뒤서거니 앞서거니 함께 하는 동안 두번째 구간까지 너무 쉽게 달릴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멀리 가기 위해서 함께 가는것이 중요하다며 수없이 함께 뛰는것을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감동적인 예화까지 들려 주셨습니다. 기러기들도 멀리 날아가기 위해서 반드시 함께 여행을 한답니다. 그리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한마리의 낙오도 없이 수만 킬로미터를 비행한다는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물론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오래 달리기에 적용 될것이라고는 생각 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먼 여정을 함께 해야 하는 공동체 입니다. 그래서 함께 가는것이 필요합니다. 함께 가야 멀리 갈수 있습니다. 함께 가야 완주 할수 있고 낙오자가 생기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함께 완주하며 가야할 리더들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가야할 여정을 위해 교회는 리더들을 세우고 함께 기도하길 바랍니다. 교회의 임명직과 선출직을 추천 받아 리더 후보들이 세워졌습니다. 이들을 위해서 함께 기도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함께 가면 멀리 갈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