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요금을 아껴 보려고 선택했던 통신사가 있었습니다. 재일 교포 사업가가 성공시킨 기업이었습니다. 좋은 기업이미지, 저렴한 가격, 심지어 핸드폰 하나를 공짜로 주는 파격적인 프로모션까지 혹 하는 마음에 통신사를 바꾸었습니다. 그 결과 지난 2년은 혹독한 시련의 시간이었습니다. 일단 전화가 잘 터지지 않았습니다. 집에서도, 교회에서도, 아이들 학교에서도 어느곳 하나, 전화는 늘 먹통이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베터리 수명까지 금방 다 해서 점심때쯤이면 벌써 베터리 경고음이 울리기 시작 했습니다. 통화가 연결 되어도 통화 음질도 좋지 않아 서로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었습니다. 길고긴 인고의 2년이 지나 새로운 통신사를 선택했습니다. 전화 회사의 기능은 저렴한 요금, 공짜폰, 성공한 기업 이미지가 아니라 전화 연결을 잘 시켜 주는 것입니다. 이제 알았습니다. 전화 회사 선택은 확실한 연결에 있다는것을.
연휴가 시작된 금요일 목회자 모임인 ‘오아시스’ 모임에 참여하기 위해 LA를 나갔습니다. 예상대로 양 방향 트래픽은 새벽부터 이미 시작 되었습니다. 아침에 LA 에 나가는 일보다 들어오는 시간의 트래픽을 걱정 해야만 했습니다. 트래픽은 계속되고 슬슬 트래픽의 짜증이 시작될 무렵 전화 벨은 쉴새없이 울리기 시작 했습니다. 받으면 끓어지고, 전화를 걸어도 신호음이 울리지 않았습니다. 답답 했습니다. 중요한 전화인데 수신이 불량했습니다. 왜 이런 중요한 순간 예감은 틀리지 않는지 전화는 연결되지 않고 계속 끓어 졌습니다. 아이들이 학교를 잘 갔는지? 알람 회사는 왜 갑자기 전화를 했는지? 다른 통신사의 교환원은 빨리 비밀 번호를 달라고 성화였습니다. 운전중이니 전화를 할수도 없고 블르투스도 갑자기 먹통이 되고 총체적 난국 이었습니다. 연결만 잘 되도 모든 일이 수월합니다. 하나님과 연결만 잘 되어 있어도 인생은 한결 수월하지 않을까요?
한국에서 친구가 출장을 온다는 메세지를 받았습니다. 한번 보자고 했습니다. 20년 만이니 저도 얼굴한번 보고 싶었습니다. 출장지는 마이애미 ! LA 에서 마이애미 라니 ! 마이애미에 오면서 보자고 하다니 ! LA에도 잠간 볼일이 있어 들려야 하니 만나자고 했습니다. 미국에 도착하면 연락을 준다는 마지막 메세지를 남기고 저도, 친구도 도착 날 만날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미국에 오면서 전화 로밍을 해 오지 않았습니다. 기다려도 소식이 없어 카톡을 보내보고 전화도 해 보았지만 결국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 인터넷 사업을 하는 친구는 누구 보다도 인터넷과 전화의 연결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정작 필요한때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20년 만에 친구 얼굴 한번 보겠구나 생각 했지만 결국 언제일지 모르는 다음날을 기약해야 했습니다. 인터넷, 카카오톡, SNS 없이도 잘 살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 보이지 않는 선이 연결되지 않으면 삶 자체를 영위 할수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과의 교제의 선도 잘 연결되어 있는지 보이지 않는 그 연결을 잘 점검 해야 할 때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와 하나님을 가장 잘 연결 시켜 주시는 분입니다. 아주 아주 확실한 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