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어 서서 바라보니 보이는 것이 있습니다. 어제도 있었고 오늘도 있고 내일도 있을 것인데 보지 못했습니다. 정신없이 달리는 사람은 한 곳에 오랜동안 시선을 줄 수 없습니다. 보려면 멈추어야 합니다. 그 앞에 서야 하고 오랜동안 바라볼수록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시선은 참 신비한 것입니다. 시선은 우리의 눈길이 머무는 곳에 마음이 더해지는 것입니다. 시선은 마음이 더 해져서 우리의 방향 까지도 완전히 바꾸어 버리는 힘입니다. 그래서 시선은 눈길이 누군가에게 시선이 머물기 시작했다면 그 다음은 마음이 더해집니다. 마음이 더해지기 시작하면 우리의 삶의 방향도 그 누군가를 향해 바뀌기 시작합니다. 예수님의 시선이 머물렀던 갈릴리 바닷가에서 어부 베드로의 삶이 바뀌었습니다. 예수님의 시선이 머물렀던 성전의 세금 징수 창구에서 마태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어 버렸습니다. 예수님의 시선이 고정되자 뽕나무 위의 삭개오도 완전 새로운 삶이 시작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시선은 창녀, 세리, 눈먼자, 38년된 병자, 가난한자, 마음이 상한자,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머무르셨습니다. 결곡 예수님의 시선은 다메섹의 청년 사울에게까지 머무셨습니다. 예수님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사울은 바울이 되는 축복을 경험했습니다.
지금 멈추어 서서 우리가 시선을 두어야 할 곳이 있습니다. 그 첫번째는 십자가 입니다. 오랜동안 십자가에 시선으 고정해야 합니다. 우리의 시선을 십자가의 은혜로 가득 담아두면 우리의 시선이 머물러야 할 곳이 어디인지 너무나도 명확해 집니다. 시선이 머물고 바라보는 대상에 대한 우리의 평가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시선이 머물렀던 자리에 아직도 원수가 있고, 미움이 있고, 정죄가 있고, 원망이 있다면 우리의 시선에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에 시선을 고정만 해도 우리 문제의 99% 이상이 해결되는 것을 봅니다.
두번째는 성경의 말씀입니다. 교육도 우리의 시선을 바꿉니다. 세상의 사상과 이념도 우리의 시선을 바꿀 수 있습니다. 때로는 돈도 우리의 시선을 바꾸는데 엄청난 힘을 발휘 합니다. 여행도 사람들의 시선을 단숨에 바꿀수 있는 좋은 경험입니다. 독서를 통해서 새로운 시선을 찾아 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우리의 육체의 시선은 바꿀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적인 시선을 바꾼다는 것은 우리에게 새로운 선택을 하도록 한다는 의미입니다. 영적인 시선 때문에 가난을 선택하고, 고난을 선택하고, 희생을 선택합니다. 세상의 화려함 보단 하나님 나라의 의미를 선택하게 합니다.
세번째는 공동체 입니다. 공동체를 바라보면 제 시선이 머무는 곳이 있습니다. 아픈 사람, 심각하게 멍든 영혼, 영적무지속에 있는 삶, 특히 하나님 앞에 교만한 삶, 자꾸 보입니다. 보기 싫은데도 그곳에 시선이 머물게 됩니다. 우리 주님도 그래서 발걸음을 멈추셨나 봅니다. 자꾸 보여서... 자꾸 눈에 밟혀서... 너무 불쌍해 보여서... 그 시선을 외면할 수 없어서.. 그러게 제가 머물렀던 시선을 다 모아 모든 시선을 주님께 드립니다. 기억하세요 주님의 시선은 영원히 여러분께 있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