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진출 했습니다. 중계 방송을 통해 시청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뉴스를 통해서 러시아 월드컵 진출 소식을 들었습니다. 9회 연속 진출이라는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4년마다 열리는 대회이기에 36년간 월드컵에 진출 했다는 것은 자랑 할만한 일입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통해 4강이라는 신화를 기억하기에 월드컵은 더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한국도 유럽에 진출한 선수들이 많고, 월드컵에서 16강뿐만 아니라 4강이라는 기록을 달성했기에 눈높이가 높은 편입니다. 9회 연속 출전의 이탈리아, 11회 출전의 아르헨티나, 10회 출전의 스페인 그리고 9회 연속 출전의 대한민국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자세히 보면 아시아 국가 중에 유일한 기록입니다. 유럽과 남미를 제외하면 유일한 국가이기도 합니다. 또 다른점은 이들 6개 국가중 한국만 유일하게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세계 축구 랭킹 50위권인데 진출 횟수만 보면 6위에 해당되는 순위입니다. 상대적으로 축구의 역사가 짧은 아시아 국가로는 매우 좋은 기록입니다. 그런데도 아쉬움과 문제점들이 노출되었습니다. 마지막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월드컵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대회였습니다. 같은 조에 편성된 이란과 시리아가 2:2로 비겨서 타력에 의해 월드컵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의 러시아 월드컵 진출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본선에 나갈 것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그러나 당연하게 여긴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너무 힘겨운 과정을 거쳐 겨우 겨우 본성행을 확정지었습니다. 일명 암을 유발하는 축구라 하여 대한민국 축구를 "암 축구"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월드컵에 대한민국을 응원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다음 대회에서 당연히 출전하겠지 라고 말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목사니까 당연히, 교회니까 당연히, 성도들이니까 당연하다고 여겼습니다. 주일이면 어김없이 예배를 드립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십일조와 헌물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수요예배, 금요예배, 성경공부, 구역예배, 각종수련회, 특별 부흥집회 뭐하나 당연한 신앙의 삶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이렇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예외적인 상황과 생각을 만난다는 것이 너무 당황스러운 일입니다. 설교자의 삶은 설교한 대로 살아야 합니다. 당연한 것입니다. 나도 사람인데, 나도 목사인데 라는 것은 궁색한 변명입니다. 말씀대로 살 결단과 죽을 각오가 없었다면 목회자가 되지 말았어야 합니다. 설교 준비는 몇시간씩 하면서 설교자의 준비는 하지 않는다면 아주 큰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설교준비는 설교자 준비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 너무 당연했던 것들이 예외적인 것이 되어가는 시대에 살아간다는 것은 슬픈 일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한다는 것은 두렵고 떨리는 일입니다. 기도로 준비해야 하는 일이면서 은혜로 감당해야 하는 일입니다. 그렇게 사는 것이 당연하고 그렇게 사는 것이 정상적인 삶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