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평신도 사역자인 C.S 루이스는 고통의 이해라는 책을 썼습니다. 책을 읽는 것은 고통이었습니다. 내용이 너무 어렵고 이해하기 어려운 책입니다. 말하고자 하는 내용도 어려웠지만 작가의 진짜 고통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고통은 서로 통하지 않을때 생기는 병입니다. 머리의 좋은 것이 통하지 않으면 두통이 됩니다. 가슴에 좋은 것이 통하지 않으면 가슴에 병이 됩니다. 고통이 통해서 빠져 나가지 않으면 그것은 우리에게 만성적인 질병이 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한국인들에게만 있는 한 이라는 병입니다. 고통스럽고 힘든 일은 흘러 보내고 기쁘고 즐거운 일만 곁에 둔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인생의 어리석음이란 보내야 할것은 잡아두고 잡아두어야 할 것은 쉽게 잊는데 있습니다. 목회를 하면서 고통과 고난의 문제만큼 다루기 어렵고 힘든 문제는 없습니다. 누구나 고통과 고난을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고난이 축복이 될 수 없지만 "고난은 때때로 변장하고 찾아오는 축복" 일수도 있습니다. 모든 고난이 축복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죄로 인해 받는 고난과 고통은 축복이 아닙니다. 죄로 인한 고통은 죄의 값을 치루어야 하는 하나님의 경고입니다. 고난이 축복이 되기 위해서 몇가지 생각해 볼 문제들이 있습니다.
그 첫번째는 고난의 신비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저의 이민 생활은 큰 고통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젊은 날 겪게된 고통은 육체의 고난과 삶의 고난으로 이어졌습니다. 뜻하지 않은 시기에 찾아온 고통이었기에 잘 대처하는 것도 버거웠습니다. 왜 나에게 이런 고통이 왔는지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했지만 그 고통속에서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통을 바라보고 이해 할 수 있었습니다. 벤자민 프랭클린은 "고통은 교훈을 준다"고 했습니다. 교훈을 얻은 고통만이 우리를 성숙하게 합니다. 고통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면 그것이 암이되고, 원수가 되고, 한이되고, 낙심과 낙망의 원인이 됩니다.
두번째는 고통과 고난이 가져오는 삶의 변화입니다. 심한 육체의 고통은 저에게 당뇨라고 하는 질병을 가져왔습니다. 극심한 스트레스와 고난으로 시작된 육체의 질병은 만성적인 당뇨가 되었습니다. 당뇨가 고통스러운 것은 먹을 것을 절제 해야합니다. 설탕, 국수, 빵, 아이스크림, 튀김, 라면(특히 밤에 먹는 라면), 치킨 등등. 고단백질의 음식은 제게 독입니다. 그런데 이런 음식이 가장 맛있는 음식들입니다. 육체의 고통이 시작되면서 먹는 것에 변화가 왔습니다. 소량으로 먹습니다. 설탕을 피하게 됩니다. 고 칼로리의 음식들을 절제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해도 변화되지 않는다구요? 고통스럽지 않아서 입니다.
마지막으로 고통은 또 다른 고통이 와도 이길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고 다른 사람의 고통까지 이해하게 만듭니다. 고통을 경험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경험입니다. 젊은날 경험한 고통과 고난 때문에 저는 웬만한 일에는 그냥 웃어 넘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고통은 마치 내 고통처럼 느껴집니다. 상대방의 고통이 금방 이해가 됩니다. 고통을 잘 대접하고 존중했더니 고통이 남겨놓은 선물입니다. 고통으로 잠 못 이루는 밤 고통에게 감사해 보세요. 고통이란 놈은 엄청 난 선물 보따리를 풀어 놓고 사라져 버릴 겁니다. 고통하는 그대에게 이 비밀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고통을 달라고는 기도하지 마세요. 고통이란 놈은 진짜 고통스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