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 교회, 리버사이드 한우리 교회, 남가주 프라미스 교회, 리버사이드 참좋은 교회, 라스베가스 장로교회, 벨리 생명의 교회, 파사데나 사명교회, 이상 7개 교회에서 60명의 총 인원이 수련회에 참여했습니다. 가까이는 리버사이드에서 멀리는 라스베가스까지 작은 교회들이 함께 하는 수련회 였습니다. 수고하신 모든 사역자들과 봉사자들, 물질로 헌신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교회는 개척 초기부터 자녀들에 대한 사역은 계속 되어 왔습니다. VBS를 비롯해, 중고등부 수련회, 한국 영어 캠프, 멕시코 선교에 이르기 까지 다음 세대를 위한 여름 사역들이 계속되었습니다. 이번 연합 수련회는 사실 잘 계획된 계획은 아니었습니다. 후배 목사님이 자신의 자녀들을 수련회에 보내고 싶다는 요청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주변의 작은 교회도 초청해서 함께 할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제가 생각없이 "그러세요"라고 말한 것이 큰 화근이었습니다. 더 와봐야 얼마나 될까? 하는 심정으로 그리 심각하지 않게 대답을 했습니다. (저의 불찰이고 다음부터는 깊이 생각 하겠습니다) 수련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생각지 않게 50명 가까이 등록을 해 왔습니다. 저도 교회 스텝들에게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30명 정도면 가장 알맞은 수련회 장소에 봉사자들 까지 하면 70명 가까이 되는 인원을 수용하는 것도 문제지만, 재정, 음식, 수송 등등 생각만해도 아찔한 문제들이 많았습니다. 일이 벌어져도 별 걱정 안하는 제 성격이지만 이번에는 큰일 났다 싶었습니다.
첫번째 큰일은 숙소와 음식을 어떻게 할 것인가였습니다. 이 많은 인원을 어떻게 먹여야 하나? 하늘에서 만나라도 내려야 하는가? 잠자리는 어떻게 해결 할 것인가? 하는 것도 큰 걱정거리였습니다. 두번째 문제는 이렇게 무턱대고 오는 교회들에 대한 저의 마음에 분노였습니다. 물어보고 와야지 왜 나를 이렇게 곤란하게 만드는지! 하여간 목사들이 제일 문제야! 마음에 분노가 응답없는 하나님이 더 얄미웠습니다. 뭐라도 주시면서 하라고 하면 좋으련만 항상 계획없이 일하는 사람처럼 케릭터가 굳어져 가는 것 같아서 싫었습니다. 나도 형편이라는 것을 알고 상황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인데 이렇게 무계획적인 사람이 되어가는 것이 참 싫습니다. 지난 여름 한국에서 온 형제 자매들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어서 매년 마다 반복되는 사람들의 무례함에 지쳐가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번 수련회를 하면서 주변의 교회들의 상황을 알게 되었습니다. 7개 교회 중에 자녀들을 위한 수련회는 고사하고 사역자도 없는 교회가 태반이었습니다. 파사데나 사명교회는 목사님 아들이 유일한 한 명의 YOUTH 멤버였습니다. 너무나도 잘 마친 수련회이지만 내년에는 어떡하라구요? 라는 물음이 절로 나옵니다. 그런 교회까지 우리가 책임져야할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어차피 이 질문에 하나님은 침묵하실 것을 알면서도 요 며칠 계속 기도하고 있습니다. 중고등부수련회는 잘 다녀 왔습니다. 그런데 앞으로가 더 문제 입니다. (중고등부 수련회 이야기는 다음주에도 계속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