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크게 꾸는 것이 좋습니다. 깨져 산산 조각이 나도 큰 조각이 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너나 할 것 없이 대통령이 되어 보겠다며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각자의 정치적인 성향이 있으실 줄 압니다. 저는 수차례 말씀을 드렸듯이 여당도 야당도 아닌 교회당입니다. 영원히 교회당 당원으로 남을 생각입니다. 저도 한 때 장래 희망란에 '대통령' 이라는 단어를 적어 넣은 때가 있었습니다. 중학교 시절까지 장래 희망란에는 대통령이란 단어를 적어넣었습니다. 대학교 4학년 때 박범진 이라는 국회 의원의 보좌관이 될 기회가 있었지만 정치에 뜻을 접었기에 고사했던 일이 있습니다. 부모님은 지금도 그 때 정치에 입문 했으면 장관도 할 팔자인데 하면서 아쉬워 하십니다.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부모님만 아쉬워 하신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국회위원 보좌관이 된다 하더라도 미래가 보이지 않았기에 그 길을 갈수가 없었습니다. 자신이 없었습니다. 대통령은 고사하고 구청장도 될 수 있을지 없었을지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언젠가부터 대통령이라던 저의 장래희망은 점점 비현실적이 되어 갔습니다. 회사원, 공무원, 과학자, 교수, 선교사 처럼 현실적인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현실의 꿈을 이루기에도 저의 꿈은 벅차 보였습니다. IMF가 찾아와 90년대 학번은 취업을 할 수 없는 학번이 되었습니다. 꿈을 꾼다는 것은 사치였고 살아 남는 것 조차 벅찬 시간들이었습니다.
1998년 IMF로 의기 소침하던 시기 마지막 꿈을 이룰 수 있는 선택을 시작했습니다. 모든 학생들이 한국으로 돌아오던 시기에 전 유학을 결심했습니다. 과학자가 되고 싶고, 교수가 되고 싶고, 선교사가 되고 싶은 꿈을 단번에 이룰수 있는 길이 유학이라고 생각 되었습니다. 힘든 결정이었지만 지금도 그때의 결정에 후회는 없습니다. 석사 시험을 잘 통과 하는 꿈, 박사 과정에 잘 입학하는 꿈, 학위를 받는 꿈처럼 현실적인 꿈을 꾸면서 하나님에 대한 꿈은 점점 사그라져 갔습니다. 하나님을 위해서 무슨 굼을 꿀 수 있을까를 생각하지 못하고 현실의 일에만 매달렸습니다. 꿈의 크기가 현실의 삶의 크기로 돌아오는 순간부터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어른이 되었다는 것... 꿈보다는 현실이 내게 더 중요함을...
교회를 개척하면서 꿈을 꾸었습니다. 좋은 교회를 꿈꾸었습니다. 성장하는 교회를 꿈 꾸었습니다. 하나님께 쓰임받는 삶을 꿈꾸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꿈과 너무 동떨어져 있었습니다. 꿈꾸었던 교회와 현실의 교회는 사실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어느 순간 꿈의 크기가 점점 현실적이 되어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현실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꿈의 크기가 믿음의 크기, 신뢰의 크기, 기도의 크기라는 사실을 점점 잊고 있었습니다. 요며칠 비록 깨어진 꿈의 조각이지만 그 조각에서 과거 품었던 꿈의 크기를 깨달았습니다. 나에게도 꿈의 크기가 있었구나! 대통령이라고 쓰던 시절이 있었구나! 좋은 교회! 성장하는 교회! 하나님이 기뻐하실만한 크기의 꿈이 있었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잠시 있고 있었던, 꿈의 크기가 하나님의 크기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여러분의 꿈의 크기는 무엇입니까? 여러분들이 꾸었던 꿈의 조각은 무엇이었습니까? 꿈을 크게 가져 봅시다. 깨져 산산 조각나도 큰 조각은 남지 않겠습니까?
